[더페어] 오주진 기자 = 충주시는 50년 이상 충주 시민과 함께해 온 중앙어울림시장을 철거한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이 시장은 구조적 위험이 큰 E등급을 받아 시민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입주 상인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설계와 계약심사 등의 사전 절차를 마친 후 오는 3월 17일에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철거에 앞서 3월 13일부터 기존 주차장 이용이 제한되며, 3월 17일부터는 시장 인근 관아6길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시는 시민의 안전사고 예방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철거 후에는 해당 부지가 106면 규모의 광장형 노외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공간은 시민들이 주변 자유시장, 성서중심시장, 관아골시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과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중앙어울림시장은 오랜 시간동안 지역 경제와 시민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건물의 안전 문제와 최근 잦은 지진 발생 등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철거하게 되어 아쉽지만, 새로운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의 편의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인근 대수정교~현대교 구간의 공설시장도 올해 2월 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현재 철거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4월 중에는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될 예정이며, 공사 완료 후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전 펜스와 인도 연결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