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백상일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2주년을 지나며 일류 신한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상생과 소통, 기업가치 제고,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키워드는 상생, 소통 , 밸류업
지역, 영세소상공인, 청년과의 상생은 진 회장 취임 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취업준비 청년들을 지원하는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이 청년을 응원해’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에게 수도권 내 주거비, 교통비 등의 정주비 및 학습공간 이용비를 지원해 안정적인 취업준비를 독려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1439명의 청년에게 약 22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해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의 취업준비 청년 중 고용노동부 직업교육훈련 과정 참여자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비수도권 거주 청년들의 학업 및 취업준비를 위한 숙소인 향토학사 거주 청년도 포함했다.
또 신한금융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로컬브릿지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관하는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해 신한금융이 후속으로 지원하는 협력사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인 ‘신한 아껴요’를 통해 조성한 기금 20억원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 노후설비 교체 통한 냉난방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활성화 및 지역 성장자금으로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춘천 약사천, 충주 관아골 등 10개 생활권에서 160여개 특화사업 운영을 지원해 약 1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58억원 가량의 매출을 창출했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장 및 주민공용시설에 고효율 냉난방기기 설치를 지원해 연간 7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경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 시금고 확장보다는 협력 강조
특히 신한은행이 지역과 상생을 위해 지방 주거래은행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도 진옥동 회장의 의지로 알려진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조선대학교 주거래 은행으로 지정됐다. 그런데 광주은행과 조선대학교가 50년간 이어 온 관계를 접한 진옥동 회장은 당장의 수익보다 지역과의 상생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진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 광주광역시 시금고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부산광역시 시금고 선정에는 경쟁을 철회했다.

▲격의 없는 소통 속 내부통제 강화
한편 진옥동 회장은 임직원과의 소통도 지속하며 권위 대신 친숙함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신입 직원과 함께는 CEO 특별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격의없이 소통하고 실무자들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현안 및 해외 금융권 트렌드를 공유하고 전략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토론에서는 그룹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AI와 Data 관련 설문을 바탕으로 실무 과정에서의 이슈와 개선점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또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그룹 AI 관리 체계 거버넌스 구축을 시작하며 AI 시대 내부통제 강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우수한 성과는 물론 내부통제 강화 등 역량을 중점적으로 판단했다.
▲발로 뛰는 밸류업 행보
외부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IR을 직접 주도하며 밸류업 강화를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약 50개사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대면,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및 이행을 위한 이사회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올해는 첫 해외 IR로 일본 현지를 방문해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신한금융의 밸류업을 홍보했다.
진옥동 회장은 방일 기간 동안 최근 고조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업권 동향을 공유하며 일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유치 및 확대를 위해 쉼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 금융청, 일본은행(BOJ) 등에 이어 다이와증권, 미즈호, SMBC 등의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 현황과 함께 신한금융의 경영실적 및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전했다.
일류 신한은 신한금융그룹의 지향점 중 하나로 재무적 1등을 넘어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