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 후손과 함께하는 만세삼창 되새기는 항일 정신
익산의 역사적 기억을 이어가는 기념 행사

익산시, 4.4만세운동 106주년 기념식 개최...세대 잇는 역사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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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전경 / 사진=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 사진=익산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익산시가 4.4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4일 '익산 4.4만세운동 106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기념관 내 4.4만세운동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념식은 익산시가 주관하고 익산4.4만세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행사로, 일제강점기 익산시민들의 항일 의지와 민족 자주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장, 보훈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106년 전 남부시장에서 울려 퍼진 독립의 외침을 기렸다.

행사는 전춘식 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의 환영사와 전영철 4.4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됐으며, 기념사와 축사, 독립열사 후손의 인사, 헌화, 참석자 전원의 만세삼창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문용기, 박성엽, 김치옥 등 독립열사 3명의 후손이 직접 참석해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익산 4.4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 3·1운동의 전국적 확산에 따라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열린 대규모 항일 운동으로, 최대진 오산면 남전교회 목사와 문용기 도남학교 열사가 1,000여 명의 군중을 이끌었다.

전주와 군산 등 인근 지역의 독립운동 소식에 힘입은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으며, 일제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끝까지 저항했다.

이 운동은 전북 서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민중 항쟁으로, 익산의 항일정신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익산시는 4.4만세운동기념공원과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을 조성해 지역민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4.4만세운동은 시민들이 민족의 자존을 외쳤던 숭고한 역사"라며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자긍심 있는 지역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기념사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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