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소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1일부터 공공주택 최초로 ‘우수’ 등급 장수명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민간참여 공모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의왕군포안산 A1-2블록을 대상으로 하며, 총 963세대의 뉴:홈 선택형(공공임대) 주택이 장수명주택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LH는 민간 건설사와 공동사업 형태로 진행되며,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활용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장수명주택은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이 우수해 장기간 유지·관리가 가능한 주택 유형이다. LH는 이번 사업에서 ‘우수’ 등급 확보를 위해 ▲라멘 구조(보·기둥식) 적용 ▲가변 벽체 비율 확대 ▲해당 층 내 욕실·화장실 배관 설계 등 고도화된 설계기준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행 건축법은 1,0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장수명주택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일반의 네 단계로 구분된다.
LH는 공공주택으로는 최초로 ‘우수’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공모 조건을 대폭 개선했다.
공모 접수는 5월 27일까지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7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함께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인증 절차를 완료한 후 연내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우수’ 등급 인증을 위한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필수 요건이 새롭게 반영됐다. 공모 관련 세부사항은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 및 지침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H는 올해 총 34개 블록, 약 3만 세대 규모의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개 블록(1.4만 세대)의 공모를 완료했다. 나머지 17개 블록(1.6만 세대)은 이달 내로 공모를 마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장수명주택은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생애주기 맞춤형 주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