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국제 피아노 제조기사 및 조율사 협회(IAPBT)가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신안군 자은면에서 제24회 국제총회를 진행한다.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피아노 기술 발전과 음악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전 세계 피아노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 혁신과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IAPBT는 피아노 제작과 조율 분야에서 국제적인 표준을 선도하며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특히 친환경 소재 활용, 디지털 피아노 기술 확장, 음향 개선 연구 등 다양한 혁신적 기술 개발에 기여해왔다.
최근 총회에서는 친환경 피아노 제작법이 중요한 이슈로 다뤄졌다. 재생 목재 사용과 저탄소 생산 기법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으며, 인공지능 기반 조율 시스템 적용 사례도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각국의 피아노 교육 방식 비교를 통해 음악 교육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도 모색했다.
2025년 총회는 “인간과 피아노(HUMAN AND PIANO)”를 주제로, 피아노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주요 피아노 제작사들의 특강과 독일의 정음 전문가 초청 파이널 보이싱 강연, 음악 교육자를 위한 특별 세미나 등이 마련돼 있다. 더불어 최신 피아노 기술과 혁신적인 설계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피아노섬의 조성과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이번 IAPBT 총회를 유치했다”라며 “세계 각지에서 모인 피아노 전문가들이 피아노섬을 방문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전에도 두 차례 IAPBT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1991년 서울 총회에서는 피아노 조율 기술 표준화와 국제 협력 방안이, 2007년 대구 총회에서는 디지털 피아노 기술과 친환경 소재 연구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이번 신안 자은도에서 열리는 행사는 피아노섬의 독특한 매력을 살려 더욱 뜻깊은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