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중 이윤서, 3관왕으로 이름 각인
정주고·제주사대부중, 단체전 새 역사 써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통령기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중고부 성료… 유망주들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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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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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어] 임세희 기자 =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대통령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중·고등부)’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기’로 격상된 이 대회는 전국 중·고교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겨루는 전국 최대 규모의 종별 대회로, 각급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 고등부 단체전, 정주고·영덕고 감격의 우승

남고부 단체전은 창단 3년 만에 정상을 밟은 정주고의 파란이 눈길을 끌었다. 정주고는 결승전에서 광명북고를 상대로 1단식을 내준 뒤, 이민재가 2단식을 따내며 흐름을 되찾았고, 복식 2경기를 연속 승리로 가져오며 3-1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고부 단체전에선 영덕고가 청송여고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단식 두 경기를 먼저 이긴 영덕고는 복식에서 연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3단식에서 오윤솔의 활약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 고등부 개인전, 치열한 접전 속 주인공 가려져

개인전 남자단식에서는 광명북고의 최아승이 전대사대부고 나선재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고, 여자단식에선 전주성심여고의 천혜인이 같은 학교 이가현과의 맞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복식 부문에서는 광명북고의 이형우-조형우 조가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복식에선 천혜인-이가현 조가 팀 동료 문인서-한승연 조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전대사대부고 현수민과 광주체고 여서영이 짝을 이뤄 구미시체육회 강승현-청송여고 곽민아 조를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중학부 단체전, 제주사대부중·광주체중 우승

중등부 남자단체전에선 제주사대부중이 의정부시스포츠클럽을 3-0으로 꺾고 18년 만에 우승기를 탈환했다. 서현규와 김민준이 단식에서 연승을 거두고, 복식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여자단체전은 광주체중이 명인중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단식에서 엄유주가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오며 우승을 완성했다.

◇ 중등부 개인전, 이윤서 3관왕의 위엄

중학부 개인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광주체중의 이윤서였다. 여자단식에서 명인중 장유정을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여자복식에서는 김민과 호흡을 맞춰 학교 동료 엄유주-홍수지 조를 꺾고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남자단식은 아현중의 강용호가 제주사대부중 서현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복식에서는 전대사대부중 박하민-명시호 조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제주사대부중 김민준-김유준 조를 2-0으로 물리쳤다.

혼합복식에서는 천안신방중 이희수와 서산석림중 정현비 조가 제주팀 강준우-강가온 조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망 선수들의 기량과 팀워크가 빛을 발했으며,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와 차세대 스타 탄생 가능성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대통령기’라는 이름 아래 새롭게 출발한 이번 전국종별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성장과 열정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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