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시인 4인 전시, 실감형 문학체험 등 새구성
영상실·스탬프 투어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확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새단장…대표 문학관광 중심지로 발돋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현관 군수 전시관람 / 사진 = 해남군
명현관 군수 전시관람 / 사진 = 해남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이 전시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단장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읍 연동마을 고산유적지 인근에 위치한 땅끝순례문학관은 연면적 1,484㎡ 규모 공립문학관으로, 해남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문학관은 1년여 동안 전시 공간 재구성과 환경 개선, 신규 전시물 설치를 포함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7월 1일 재개관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한옥 외관은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문학관 로비는 식물 인테리어와 색감 있는 디자인 가구로 꾸며져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로비 한편에는 해남 문학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실이 마련돼, 본격적인 전시 관람 전 배경 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곡선형 진입로를 지나면 해남 대표 시인 4인의 전시실로 이어진다.

전시 공간은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시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동주실은 ‘강강술래’를 주제로 영상과 한옥 모형이 전시돼 있으며, 박성룡실은 서재 재현과 함께 ‘풀잎의 시인’ 면모를 담은 전시가 이뤄진다.

김남주실은 감옥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시인의 음성으로 시 낭송을 들을 수 있고, 고정희실은 지리산 능선을 형상화한 패널과 디지털 액자를 통해 여성해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관람 후에는 해남 자연과 시문학을 실감형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는 ‘문학테라피’, 해남 문인과 문학 명소를 검색할 수 있는 ‘문학 아카이브’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각 전시실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스탬프 순례’도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재개관 이후 학교와 단체 관람객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학 전문 도슨트 해설로 다채로운 문학 체험이 가능하다.

땅끝순례문학관은 연중 인문교육과 창의 문학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타 문학관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 보강을 통해 해남 시문학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고산유적지와 연계한 문학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이 시문학 고장 해남의 품격을 높이는 대표 문학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으로 대한민국 최고 문학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