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정도영 기자 = 현대카드가 조창현 전무를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조 전무의 선임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과 조창현 전무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현대카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중장기적인 리더십 안정화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진하며,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 전무는 지난 2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조 전무는 신용카드 사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실무에 강한 면모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마케팅 전략 수립, 신용판매 기획, 고객 생애주기 관리(CLM), 금융영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꼼꼼한 일 처리와 조직 내 원활한 소통 능력으로 구성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부터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해 전략과 운영을 분리, 전문성을 강화하는 경영 구조를 운영 중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장기 비전 수립과 혁신 전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리형 대표이사’는 내부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이원화 체제는 도입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며 자리를 잡았다. 현대카드는 AI 기반 기술 개발과 수출 성과로 업계를 선도했으며, 국내외 신용판매금액 부문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커머셜 역시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산업금융 중심에서 기업금융 중심으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체질 개선을 실현했다.
경영 성과 역시 긍정적이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020년 대비 1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4%, 129% 늘어났다.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78%를 유지해 우수한 자산 건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 전무의 실무 중심 리더십과 소통 역량은 정 부회장의 전략적 통찰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현대카드의 지속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