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소 12ha 산사태 신속 복구…산간지역 추가 조사 병행
사전 예찰·대피로 인명피해 없어…사방사업 효과 입증
8월 2일까지 산림청·시군과 합동조사…복구비 중앙정부 요청 예정

전남도, 집중호우 산사태 응급복구 완료…인명피해 ‘0’의 비결은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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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피해복구 / 사진=전라남도
산사태 피해복구 / 사진=전라남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에 대해 25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 광양, 담양, 보성, 구례 등에서 총 72개소, 12ha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피해지역은 집중적으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산림 피해가 주로 발생한 곳은 임도, 작업로, 급경사지 등으로, 인위적 개발이 이뤄진 지역에서 산사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후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 개발지에 대한 사전 예찰과 배수로 정비, 방수포 설치 등의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본격적인 항구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입산통제를 통해 주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12개 시군에서 접수된 산림 분야 피해는 산사태 12.81ha, 임도 유실 0.93km, 임산물 피해 약 2,500㎡로 추산되며, 피해액은 총 38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후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면 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사태로 재산 피해는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남도의 산림재난 대응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평소 진행된 사방사업과 사전 대피 조치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광양 옥룡면 송어양식장 일대는 매년 여름 집중호우로 낙석과 쇄굴 피해가 반복됐으나, 올해 상반기 설치된 사방댐 덕분에 피해가 전무했다. 광양 다압면에서는 폭우가 예고되자 당일 오후 5시 주민 49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토사가 주택까지 흘러들었음에도 인명피해 없이 위기를 넘겼다.

전남도는 피해 발생 이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고,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산림청 및 시군과 합동으로 피해 현장을 점검해 복구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재해대책비를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정섭 환경산림국장은 “산사태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예방 중심의 사방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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