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xport Development Canada, 이하 EDC)와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김원재 롯데 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 등 롯데쇼핑 주요 경영진과 함께 조지 모니즈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조이 란코트게 EDC 한국대표부 대표,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관 대사지명자, 루슬란 카츠 상무공사 등이 참석했다.
EDC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전액 출자한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수출보험·보증·투자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연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캐나다 내 투자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롯데쇼핑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캐나다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북미 시장 판로 개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캐나다 식품 시장은 관세 장벽이 낮고 간편 포장 선호도가 높아 PB 상품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산 식품의 캐나다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6.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푸드 열풍과 글로벌 식문화 다변화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EDC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롯데쇼핑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푸드의 북미 시장 진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 간 상생의 길을 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