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IF 2025 구두 발표 논문으로 채택…어텐션 기반 차익거래 모델 혁신성 인정

한화생명·스탠퍼드 HAI 공동연구, 세계 금융 AI 학회서 ‘우수 논문’ 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생명 AI연구소 ICAIF 논문 발표 /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AI연구소 ICAIF 논문 발표 / 사진=한화생명

[더페어] 정도영 기자 = 한화생명이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 AI 연구소(HAI)와 함께 수행한 금융 AI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학술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15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ICAIF 2025(International Conference on AI in Finance)’에서 공동 연구 논문을 정식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ICAIF는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주관하는 글로벌 금융 AI 대표 학회로, JP모건·모건스탠리·블랙록 등 주요 금융사는 물론 국제 학계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다. 올해는 총 349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이 중 113편만이 채택됐다. 한화생명의 논문은 전체 제출작 가운데 상위 15% 안에 들며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 배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어텐션 요인을 활용한 통계적 차익거래(Attention Factors for Statistical Arbitrage)」로, 최신 생성형 AI 기술로 꼽히는 ‘어텐션(attention)’ 메커니즘을 금융 팩터 모델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방대한 시계열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뽑아내는 어텐션 기술을 통해 주가 변동을 설명하는 요인을 AI가 스스로 찾아내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미국 주식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 성능을 검증한 결과, 높은 샤프지수(Sharpe Ratio)를 기록하는 등 투자 효율성이 확연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딥러닝으로 종목 간 가격 괴리(잔차 시계열)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이를 포트폴리오 구축에 반영해, 거래비용까지 고려한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돋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가 기존 금융 모델에서 포착하지 못하던 미세한 패턴까지 학습해 새로운 차익거래 기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실제 투자에 활용되는 응용 연구로 확장해 AI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향후 금융 AI 분야의 기반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한화생명 AI연구소와 스탠퍼드 금융공학과 마커스 펠거(Markus Pelger) 교수팀이 함께 수행했으며, 분석 코드와 예시 데이터는 GitHub를 통해, 논문 전체는 arXiv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연구 공유를 확대해 글로벌 금융 AI 생태계와의 협력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키워드
#한화생명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