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국감 히트 상품'조롱… 법인카드 남용 질의에 언성 격화
일부 마스크 제품서 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
내부정보로 부당이득 챙긴 직원들 '솜방망이 처벌' 의혹

[더페어 프리즘] 공영홈쇼핑, '젖소 한우 둔갑에 병원균 검출까지' 연일 논란 갱신...밑바닥까지 떨어진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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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 사진제공=공영홈쇼핑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 사진제공=공영홈쇼핑

[더페어] 노만영 기자=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공영홈쇼핑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공영홈쇼핑에 대한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 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두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과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간 언쟁이 격화돼 일시 정회가 선언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유 상임감사가 "취임 후 법인카드로 5천387만 원을 사용했다"며, 대표보다 4배 많은 금액을 사용한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유 감사는 "대부분 부서 운영비로 지출"했으며, "접대비로 사용한 금액은 한 달 45만 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언쟁이 발생했다. 양자 간의 질의가 감정싸움으로 번지며 고성을 주고 받는 형국으로 치달았고, 급기야 이재정 위원장(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이 일시 정회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유창호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 사진=연합뉴스
유창호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에는 같은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시 병)이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남용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약 2천만 원을 지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사용 내역에는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 580만 원을 지출하는 등 일반적인 사내 회식비로 보기 어려운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어 법인카드 남용 논란이 일었다.

'법인카드 사용' 외에도 판매 제품에서 '발암물질 및 병원균 검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 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공영홈쇼핑이 2021년부터 외부 시험의뢰한 식품류, 의류, 공산품 등에서 총 81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일부 마스크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초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또 유명 셰프가 홍보한 한우제품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제품군 일부에서 젖소 DNA가 검출돼 '한우 둔갑' 논란까지 더해졌다. 

과거부터 지속된 디자인 모방제품, 일명 '짝퉁' 제품 유통으로 신뢰성이 추락한 가운데 '한우 둔갑' 논란과 발암물질, 병원균 등 유해물질 검출로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한편 내부정보을 이용한 주식거래로 부당편익을 챙긴 직원들에 대한 지적도 다시 한번 이어졌다. 지난 2018년 공영홈쇼핑 직원 20여 명은 성분 재검사로 판매 중지된 제품의 판매재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여 부당 이익을 챙겼다. 

이들은 '부당지분 투자관련 주식거래 행위'로 징계를 받았으나, 현재 대다수의 직원들이 승진을 하는 등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공영홈쇼핑
사진제공=공영홈쇼핑

해당 논란과 관련해 공영홈쇼핑 측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법인카드 남용', '부적격 상품 유통' '한우 둔갑' 등 연일 새로운 논란에 직면하고 있는 공영홈쇼핑.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고강도의 쇄신책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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