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개월간 오른 주가 4개월만에 곤두박질

전영현 부회장, "걱정 끼쳐 송구"에도 주가는 하락세...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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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한국거래소

[더페어] 백상일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시지푸스의 돌처럼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는 하락기다. 이전 하락기보다 기울기가 가파르다. 오를 땐 더디게 내릴 땐 급격하게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 내린 5만5000원을 기록했다. 10만전자를 기대하며 한때 8만8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4개월 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날 종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인건 지난 2022년 10월 초다. 

2022년 10월 4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5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때는 삼성전자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등하던 시기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 주식은 2024년 7월 초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우상향했다. 지난 7월 11일 삼성전자는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르다 8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떨어지는 속도는 오를 때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약 20개월간 쌓아올린 주가는 4개월만에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6800원이었다. 2020년 3월 초까지 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하며 10개월만에 100% 넘게 상승한 결과다. 그러나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022년 9월 30일 장중 5만1800원까지 떨어졌다.

10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20개월간 하락했다. 현재 하락세와 비교하면 기울기는 완만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연일 낮아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2.38%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 쇼크를 냈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매출 80조원, 영업이익 10조원대 수준을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74.49% 증가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12.84% 감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크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다.

올해 부진한 실적은 D램 수요 부족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부진, 파운드리 부문 실적 악화 등 반도체 사업의 전반적인 약세에 따른 결과다.

예상 밖의 실적 부진이 현실화 되자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이 투자자와 임직원에 사과하는 이례적인 풍경도 벌어졌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에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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