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한강” 호명에 시민들 환호
한강 작가의 문학, 광주 역사와 연결된 희망의 메시지

광주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행사로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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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축하행사 / 사진=광주광역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축하행사 / 사진=광주광역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2024년 12월 11일 0시 49분,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친애하는 한강”이라는 호명과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시민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한강 작가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1980년 5월, 고립되고 외로웠던 광주의 역사적 아픔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통해 ‘보통명사’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

시민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이 기쁜 날을 함께 축하하며, 한강 작가의 문학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느꼈다.

광주광역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시상식에 맞춰 10일 밤 8시부터 11일 새벽 1시까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시민 축하행사’를 시청 시민홀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과 여러 시의회 의원들, 오월단체, 문학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한강 작가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민들은 시상식 중계를 기다리는 동안 한강 작가에게 보낸 손편지를 작성하고,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와 재즈 공연을 즐기며 ‘한강의 시간’을 만끽했다. 이들은 작성한 편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한강 작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AI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문재학 열사의 모습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여러분의 기억의 힘으로 왔다”며 한강 작가의 작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들은 행사 동안 서로의 기쁨을 나누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시민은 “현재 대한민국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한강 작가의 글에서 희망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생은 “‘소년이 온다’를 읽고 부모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국가폭력의 희생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축하행사 / 사진=광주광역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축하행사 / 사진=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사 내내 시민들과 함께하며 한강 작가의 문학이 어떻게 광주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80년 광주에는 다양한 인물이 존재했으며, 현재의 광주 또한 과거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스윙 시즌2’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고, 1200여 개의 조명이 어우러진 ‘빛고을 무지개’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서울대 교수는 행사에 앞서 ‘사적 애도와 공적 애도-‘소년이 온다’와 애도 문학의 역할’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애도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강 작가의 작품이 광주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고 통합하는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강 작가의 문학이 광주 시민들에게 어떻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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