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 대표적인 향토축제인 잡은 ‘제42회 칠석고싸움놀이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로, 민속놀이인 고싸움놀이를 중심으로 한 정월대보름 축제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재현하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칠석고싸움놀이는 삼한시대부터 남구 칠석 옻돌마을에서 전해 내려온 정월대보름 대표적인 세시민속놀이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969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향토민속놀이 우수성을 알렸고, 1970년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싸움은 마을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놀이로, 볏짚으로 만든 두 개 고를 ‘서부 고’와 ‘동부 고’로 나눠 흥겨운 농악소리에 맞춰 참가자들이 힘을 합쳐 맞부딪히는 집단놀이이다.
칠석고싸움놀이축제는 대보름오징어게임을 시작으로 옻돌 고누 겨루기, 도깨비불 만들기, 새끼꼬기 대회,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고-퍼레이드’와 ‘고싸움놀이 시연’으로 축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강강술래 대동한마당, 창작마당극과 마당굿, 사물놀이 및 국가무형유산 공연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평택농악 등 전통문화 향연이 펼쳐진다.
대보름음식체험, 연날리기, 지게매기 등 여러 체험 행사와 함께 줄패장의상체험, 군밤부럼체험, 대보름복쌈 만들기, 달집소원달기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칠석고싸움놀이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조상들 대동단결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광주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무형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광주시는 오는 6월 '광산농악놀이', 10월 '광주영산재', 11월 '용전들노래'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공개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