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연한 초록색 새싹이 고개를 내미는 가운데, 나무들의 메마른 가지들에 생명이 가득 차오르며 따사로운 봄 햇살이 쏟아진다.
봄의 첫 번째 색깔인 노란색은 활짝 핀 수선화들이 함께 모여 “봄이 왔어요”라고 노래하는 듯하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포레스트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 씨 부부가 5년간 정성껏 조성한 공간으로, 6만여 평의 숲에는 1,4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해남 최초의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되어, 인문학과 수목원의 조화를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여러 소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번 주부터 수목원 곳곳에서 만개한 14종, 4만여 본의 수선화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화사한 노란빛으로 수목원을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