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제설작업에 쓰이던 도로용 차량을 긴급 방역장비로 전환해 구제역 발생지역 도로에 약품을 살포하며 강도 높은 방역에 나섰다.
전남도는 15일 기준 무안과 영암에서 총 19건 구제역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염수액 분사 제설차량을 투입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안군 일로읍·삼향읍과 영암군 도포면·군서면 등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동절기 눈길 제설에 활용되던 액상 제설재 분사 차량에 방역 약품을 탑재해 살포하며, 축산농가 진입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의 고정식 방역시설이 아닌,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도로 방역’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방식으로, 현장 중심 방역효과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차량 방역을 이어가며 방역망을 빈틈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제설차량을 방역에 전환한 것은 방역부서와 건설부서가 함께 고심해 추진한 협업 사례”라며 “구제역 청정지역이라는 전남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