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미래교육 플랫폼 본격 운영
현지 대학·기업 연계 교육과정과 한국문화 프로그램 병행
전남·앨라배마 역사적 연대 기반으로 교류 지속 확장

전남교육청, 트로이에 K-에듀센터 개소…글로컬 인재 양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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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샌터 전경 / 사진 = 전라남도교육청
국제학생샌터 전경 / 사진 = 전라남도교육청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미국 앨라배마주 트로이대학교에 ‘전라남도교육청 K-에듀센터’(이하 K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K센터는 2024년 여수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의 후속 성격으로 추진됐으며 전남 학생들이 세계를 배우는 글로컬 교육 플랫폼이자 미래교육 전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국제교류에서 글로컬 플랫폼으로 확장

K센터 설립 배경은 2019년 전남체육중·고와 트로이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전국체전 수상 등 엘리트 학생선수 중심 국제교류 프로그램이었으나 학업 의지와 인성, 언어 역량을 고루 갖춘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도 단순 체험을 넘어 실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으며 스포츠, 문화, 언어 교육뿐 아니라 현지 한인 3세와의 교류, 트로이대학교 교수진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24년 5월 개최된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계기로 전남교육청과 트로이대학교는 협력 범위를 전남 전역 교육 분야로 넓혔다.

양측은 이후 약 1년간 논의와 준비를 거쳐 K센터 개소를 확정했으며 김대중 교육감은 앞서 지난 4월 21일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에서 센터 개소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K센터, 전남형 글로컬 교육 거점 본격 운영

미국 트로이대학교 국제학생센터 내에 문을 연 K센터에는 전남교육청 소속 직원 3명이 상주하며 전남 학생과 교원을 위한 글로컬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트로이대학교는 1887년 설립된 주립 종합대학으로 60여 개국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 행정, 회계, 경영 등에서 미국 내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다.

130개 이상 100%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등 국제화 역량도 뛰어나다.

K센터는 체육계열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교사 대상 글로컬 역량 강화 연수, 국내외 산학 연계 인턴십, 스포츠·문화·역사 체험 활동, 전남미래교육재단의 ‘꿈실현금’ 지원 사업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앨라배마 인근 조지아주에 진출한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기업과 연계해 학생들은 첨단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품질 관리, 스마트 제조, 마케팅 등 실제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매월 운영되는 ‘K-웨이브 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한복, 한식, 태권도 등 한국문화를 현지 학생들에게 알리고 일부 프로그램은 전남 학생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글로벌 시민 역량을 키운다.

전남-앨라배마, 역사적 연대로 교류 확대

전남과 앨라배마는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정의와 공동체 정신이라는 공통된 역사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다.

앨라배마는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셀마 행진 등 흑인 민권운동 중심지였고 전남은 동학농민운동, 항일운동, 5·18 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는 K센터 운영의 중요한 기반이 됐으며 앞으로 양 지역 연대를 바탕으로 한 문화·역사·교육 교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K센터를 중심으로 전남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꿈과 역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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