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농식품 관련 기관에 입주해 있는 식품기업 가운데 향후 2년 내 졸업을 앞둔 42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면담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역에서 기술과 시장을 성장시킨 식품기업들이 졸업 이후에도 도내에 안착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후관리형 기업지원 전략’ 일환이다.
현재 전북에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등 주요 농식품 지원기관 내에 총 73개 식품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42개 기업이 2년 이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졸업 기업 중 일부가 도 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4월 기준, 최근 5년간 졸업한 114개 식품기업 중 83%에 해당하는 95개 기업이 현재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68개는 도내에, 27개는 도 외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졸업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1:1 면담을 실시해 기업 운영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한 13개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등 도내 정주 인프라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별 성장단계에 맞춘 경영 컨설팅, 사업 고도화 지원,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후속 사업도 병행해 기업 생존율을 높이고 전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총괄을 맡아, 유관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면담, 입주 연계, 후속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최재용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북에서 성장한 기업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 산업정책”이라며 “기업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밀착형 사후지원을 강화해 전북 식품산업 지속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번 맞춤형 면담을 계기로 도내 식품기업 이탈을 줄이고, 전북이 식품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한층 더 다져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