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문화원이 주관한 ‘제11회 덕유산 의병길 체험행사’가 지난 19일 설천면 구천동 계곡과 라제통문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6월 호국보훈 달을 맞아 의병들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지역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구천동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어사길 비파담까지 약 2km 구간을 해설사와 함께 걸었다.
도중 문태서 의병대장 순국비와 강무경 의병장상을 참배하며 순국선열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광복군 태극기 서명 체험’은 참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의병들이 지켜낸 나라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들은 생생한 이야기가 책에서 배운 역사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매년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덕유산 의병길 행사를 통해 역사·교육·체험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박금규 무주군청 태권문화과장은 “덕유산 의병길은 나라를 위해 싸운 의병들의 숭고한 발자취가 깃든 길”이라며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우리 고장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