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 나주시는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 대표 교육·문화도시 클레르몽페랑시와 국제 교류 확대에 나섰다.
윤병태 나주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나주시-프랑스 국제교류 협력단’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파리와 클레르몽페랑시를 방문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1851년 신안 비금도에 표류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양국의 인도주의적 첫 외교 접점을 되새기며, 문화·교육·농업 분야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윤 시장과 협력단은 23일 파리에서 현지 유통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나주시 대표 농수산식품인 배, 쌀, 잡곡, 김 등 유럽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에이스푸드(대표 이상효)와 1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도 체결했다.
또 이일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을 만나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문화 협력사업 추진과 외교적 연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4일에는 클레르몽페랑시청에서 올리비에 비앙키 시장 등과 만나 나주-클레르몽페랑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문화·농업 등 분야의 지속 가능한 교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5일에는 파리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을 방문해 문승현 대사와 면담을 통해 프랑스 도시들과 장기적 교류 확대와 한불수교 140주년 연계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을 찾아 1851년 한불 첫 접촉의 상징인 ‘옹기주병’ 관련 전시 협업과 공동 학술행사 추진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윤병태 시장은 “이번 방문은 나주와 클레르몽페랑이 공식적으로 교류를 시작한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한불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문화교류, 청소년 교류, 농업협력 등 다방면의 실질적 교류를 추진해 나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