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하나로 추진 중인 드론 배송서비스를 오는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수행하는 실증사업으로, 도양읍 섬 지역인 득량도와 상·하화도, 거금해양낚시공원,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흥군은 드론 배송을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을 완료하고, 배달 웹 구축과 함께 배송거점 4개소, 배송점 11개소를 마련했다.
섬 지역 주민과 관광객은 전화 또는 전용 배달 웹을 통해 배송거점에 등록된 가맹점 물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드론을 통해 신속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군은 드론 배송 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득량도와 상·하화도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배달 웹 가입과 사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7월 말에는 실제 배송 시연회를 열어 시스템 작동 방식과 운영 과정을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정기 여객선 외에는 물품 수송이 어려웠던 섬 지역 주민들은 드론 배송을 통해 생필품, 배달 음식, 택배 등 다양한 물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의약품과 같은 긴급 물품도 교통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전달받을 수 있어 응급 상황 대응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류형 관광지인 거금해양낚시공원과 고흥만 수변노을공원에서는 식료품과 낚시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현장에서 드론으로 주문·수령할 수 있다.
관광객 편의 증진은 물론, 드론 배송 자체가 색다른 관광 콘텐츠로 작용해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군은 이번 드론실증도시 사업이 드론 배송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운영과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상용화 모델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고흥군은 드론특화단지 조성을 포함해 드론센터, 드론전시체험장, 드론상업화실증지원센터, 비행시험통제센터 등을 조성하며 드론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드론 중심 도시로서 입지를 점차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