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최대 53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장성군에 침수 피해를 극복하려는 지역사회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광주 북구 오룡동 삼소로에 위치한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이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직매장 내부는 냉장고와 집기류가 진흙에 뒤덮였고, 판매대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군은 오는 24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장성지역 출하농가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흙과 쓰레기를 치우며 매장 내부를 정리하고 청소에 힘을 보탰다.
출하 농업인 김모 씨는 “이곳은 단순한 유통공간이 아니라 우리 생계와 연결된 삶의 터전”이라며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복구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장성읍에서도 따뜻한 미담이 이어졌다.
매화동에 거주하는 88세 홀몸 어르신 주택이 갑작스런 폭우로 침수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하자, 장성읍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와 장성밀알회, 장성읍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즉시 출동했다.
봉사자들은 침수로 젖은 가재도구와 집기류를 정리하고, 집안 청소 및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추후에는 바닥 건조 상황을 고려해 도배와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