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익산 어양동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조합이 반복된 규정 위반과 불투명한 재정 운영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익산시가 계약 해지와 직영 체제 전환에 나섰다.
23일 익산시는 “시민의 밥상을 책임지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운영 규정을 잇따라 위반해 시민 보호와 신뢰 회복을 위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현재 운영조합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협동조합이 운영 수익을 직매장 운영 외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특별감사에서 적발했다.
직영 운영 중인 정육코너 수익 보고 누락, 출자금 담보 대출을 통한 토지 매입 등 부정 운영이 이어졌고, 내부 점검 과정에서는 횡령·배임 정황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익산시는 농가 피해 차단과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직영 전환을 추진한다.
직영 운영 시 출하 수수료 인하, 소포장재 지원 확대, 농가 지원 사업 강화 등으로 수익이 농가 전체에 환원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획생산 체계를 도입해 품목 다변화와 출하 시기 조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3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열고 직매장 운영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 신뢰가 흔들리면 농가와 시민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지역 농가가 확실한 혜택을 받고 소비자는 안심할 수 있는 체계로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