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가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시는 28일 ‘광주RE100 추진본부’ 출범을 통해 지역 주도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출범은 정부의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침과 궤를 같이 하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광주시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서 열린 추진본부 현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유관기관·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RE100 추진본부’는 광주시와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광주도시공사 등이 주축이 되며, 기후에너지진흥원 내에는 박사급 연구위원 2명과 석사급 연구원 1명이 새롭게 투입돼 실질적인 정책기획과 실행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정부 RE100 산단 조성 협력 ▲영농형 태양광 기반 기업 지원 ▲재생에너지 분산특구 지정 ▲공공주도의 도심형 태양광 확산 등이 포함된다.
광주는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다소 불리한 내륙도시임에도, 인근 지역과의 에너지 연계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RE100 예비기업 선언식’도 함께 열렸다. 오이솔루션, 한국씨앤에스, 쿠보텍 등 지역기업 10곳은 RE100 전환을 위한 의지를 천명하고, 2026년까지 태양광 2.5MW·풍력 105kW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어 진행된 ‘광주RE100 세미나’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광주연구원의 관계자들이 광주의 재생에너지 확산 전략과 정부 정책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지역 에너지 전환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전국 특·광역시 중 태양광발전 보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RE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 기업 지원, 서남권 에너지 연계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AI와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고, 전남은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광주·전남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RE100 추진본부가 지역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 되길 바라며, 광주형 RE100 모델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 모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