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구례군이 지역 어르신들의 결핵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군은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토지면에 위치한 마을 경로당 11곳을 찾아 65세 이상 어르신 184명을 대상으로 결핵 전수검진을 실시했다.
검진은 흉부 X선 촬영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그중 26명은 의심 소견이나 관련 증상이 확인돼 가래 검사를 추가로 받았다. 구례군은 검사 결과에 따라 정밀 진단 및 사례관리를 지속하며 조기 치료에 나설 방침이다.
결핵은 기침이나 대화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이 중요하다.
실제로 전남 지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5.8명, 사망률은 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1.4배, 1.9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구례군은 2024년 마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나머지 7개 읍·면으로 결핵 전수검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검진 기간에는 결핵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져 어르신들의 건강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구례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결핵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가까운 보건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