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경기도가 캠프그리브스를 찾는 관람객을 위해 업사이클링 예술작품 전시와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전시공간 리뉴얼 일환으로 연진영 작가 신작 ‘주름진 서식지(Folded Habitat)’가 탄약고 2관에서 공개된다.
작품은 미군 막사, 텐트, 생존 담요 등 군용 물품을 해체·재조합해 긴장과 생존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생명과 공존의 서식지로 재해석한 설치 작업이다.
특히 수많은 주름을 잡은 생존 담요가 덮인 은빛 표면은 과거 두려움과 생존의 몸짓이자, 보호와 온기, 희망을 상징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작품 일부에는 재생 실과 지속가능한 재료인 한지사가 사용됐으며 니트 구조와 주름, 겹의 반복적 형태는 생명의 생성 과정을 표현한다.
관람객은 공간 속에서 생명과 평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카페 그리브스에서는 겨울 시즌 이벤트 ‘차고지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진행된다.
옛 미군 정비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포토존을 더해 산업적 감성과 연말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홈파티형 공간을 선보인다.
경기도는 올해 캠프그리브스 문화예술 인프라 강화를 위해 주요 전시공간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상반기에는 갤러리그리브스와 스튜디오 BEQ, 탄약고1관에 새로운 전시를 도입하고 ‘캠프그리브스 발급증 체험 콘텐츠’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충했다.
연내에는 캠프그리브스 변천사를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한 이야기관과 실제 미군 부대 생활을 재현한 다큐3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박미정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자율관람 확대 이후 높아진 관람객 관심에 대응해 전시공간 리뉴얼을 추진했다며 예술과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DMZ 역사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