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오는 11월 29일 여수 돌산읍에서 고흥 영남면을 잇는 해상 교량 일원에서 ‘2025 여수일레븐브리지마라톤대회’를 처음으로 연다.
이번 대회는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11개 연륙·연도교를 무대로 달리는 특별한 마라톤으로, 현재 7개 교량이 개통돼 있으며 나머지 4개 구간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교량이 갖춰지는 2027년에는 화태대교부터 팔영대교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활용해 국제대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1회 대회는 여수일레븐브리지마라톤조직위원회(위원장 김경호)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여수시·고흥군·여수시체육회·익산지방국토관리청·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여수시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여수광양항만공사가 후원한다. 코스는 조발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적금대교·팔영대교 등 5개 교량을 왕복하는 하프마라톤과 10km 단축 코스 두 종목으로 마련된다.
그동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과 이태원 참사 여파로 두 차례 취소됐으나, 바다 위 교량을 달리는 국내 유일의 코스로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기대를 모아왔다.
김경호 조직위원장은 “7년 넘게 준비해 온 대회가 드디어 첫발을 내딛는다”며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여수의 대표 스포츠 관광 축제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국제대회로 성장해 꼭 참가해보고 싶은 명품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회 조직위는 여수시, 여수경찰서, 해양경찰서, 고흥군, 고흥경찰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약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와 함께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선정된 백리섬섬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여수시가 추진하는 ‘여수만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해양관광 중심의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회 관련 세부 내용은 ‘2025 여수일레븐브리지마라톤대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