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여수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며 내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18일 제252회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민생경제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며 새로운 한 해의 비전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올해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 여수사랑상품권 최대 규모 발행,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기후주간 후보지 선정, 도로 확장 예타 통과 등 주요 성과를 언급한 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시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내년 시정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8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 역량을 집중한다. 주행사장은 내년 6월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금오도·개도 부행사장은 체험형 공간으로 꾸민다. 임시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대책도 강화한다.
둘째,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충격 완화와 산업구조 전환에 나선다. 기업 경영 안정 지원,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미래혁신지구 조성, AX실증산단 구축 등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한다.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도 문을 연다.
셋째, 문화·관광산업 재도약을 본격화한다. 여수문화재단 출범, 전라좌수영성 복원,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추진과 함께 여자만 유네스코 등재, 무술목 관광단지, 만흥동 섬-잇 트레일,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넷째, 기후위기 대응과 신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COP33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해상풍력단지 개발, 국가산단 에너지 자립 인프라 구축, CCUS 클러스터 조성 등을 진행한다. 또한 ‘여수형 인공지능 종합계획’을 마련해 행정 전반의 AI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다섯째,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 만들기에 힘을 싣는다. 미래산업 기업 유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 청년임대주택 확충, 청년월세 특별지원 등을 통해 정착 기반을 강화한다.
여섯째, 복지 안전망 확대에 집중한다. 동백노인복지관 개관, 중증장애인 활동 지원 강화, 자립시설 운영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행복한 복지도시’ 실현에 나선다.
일곱째,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미래형 스마트팜 확대, 도시농업교육관 개관, 수산 신품종 시범양식 도입, 굴 산업 전략 품목 육성 등으로 생산·가공 기반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한다. 돌산 신복~우두 간 도로 확장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과 꿈바다어린이도서관 개관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여수시가 편성한 2026년도 예산 규모는 1조 4,825억 원으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1조 3,555억 원, 특별회계는 1,270억 원이다.
정기명 시장은 “오늘의 행복과 내일의 성장을 위해 2,500여 공직자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