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항공 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 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74.1%에 달하며, 향후 반려동물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74.6%로 나타났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반려동물 동반 탑승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한 경우는 총 1만1324건으로, 이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반려동물과 함께 출국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하지만 각국의 검역 절차가 상이하고 복잡하여 반려동물과의 해외여행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간한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은 검역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비행시간도 짧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두 나라는 반려동물 친화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많으며, 다양한 관광지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미케비치와 호이안, 필리핀의 마닐라베이와 SM몰 등이 반려동물 동반 방문이 가능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방문 국가의 검역 제도를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예방접종 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가별로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관련 정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와 안내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반려동물과의 여행 수요를 반영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필리핀을 포함한 국제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객들을 위해 '펫패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항공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추억을 함께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이 MZ세대를 겨냥해 제주항공 자체 캐릭터 ‘제코(JEJU+ECO)’의 디지털 기획상품(굿즈, goods)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