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 후 유럽 아시아권에서 발생
엠폭스 관련주 급등락에 투자자 보호 위해 한국거래서 시장경보조치 및 적극적 모니터링 실시

엠폭스 아시아권 확산하나?...유럽이어 파키스탄→필리핀→태국까지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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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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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어] 임세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태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주 아프리카에서 도착한 유럽인 한 명에게서 엠폭스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차이 키라티하타야콘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태국에 거주하는 66세의 유럽인이 엠폭스가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지난 14일에 도착했기 때문에 클레이드 1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자가 클레이드 1 변종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으며, 오는 23일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또한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43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태국으로 가기 전에 중동의 한 국가를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국 당국은 해당 국가를 밝히지 않았다. 

태국은 2022년 이후 800건의 엠폭스 클레이드 2 변종이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클레이드 1이나 클레이드 1b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변종 엠폭스 바이러스는 콩고에서 유래된 클레이드 I의 새로운 변종인 클레이드 Ib로, 미국 보건 당국은 이 변종이 기존의 클레이드 II보다 더 심각한 감염을 유발하고 사망률도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WHO는 스웨덴에서 변종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이후 아시아권인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엠폭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3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도 엠폭스가 나타났다. 필리핀 보건부 장관 테오도로 헤르보사가 ANC 뉴스 채널에서 "우리가 발견한 엠폭스는 클레이드 2로 아마도 필리핀에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클레이드 2는 기존에 알려진 엠폭스 바이러스로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된 새로운 변종은 아니며 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엠폭스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여전히 매달 100건씩 발병한다.

WHO는 2022년에 클레이드 II로 인한 엠폭스 발병에 대해 이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으며, 당시 115개 국가에서 95,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엠폭스 백신 공급에 대한 국제적 논의도 징행중이다. 바바리안노르딕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2025년 말까지 백신 1,000만회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올해는 이미 최대 200만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바리안노르딕의 'MVA-BN' 백신은 미국, EU, 영국, 캐나다 등에서 성인용으로 승인된 엠폭스 예방용 백신이다. 한국에서는 진네오스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된다. 

한편 엠폭스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확산에 영향을 받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엠폭스 관련주가 지난 16일 폭등한 바 있다. 이에 주가 급등락에 대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엠폭스 관련주도 급등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엠폭스 관련주는 세니젠, 휴마시스, 셀레믹스, 엑세스바이오, 파미셀, 랩지노믹스, 제놀루션, 씨젠, 바이오노트, 케스피온, 오상자이엘, 빌리언스,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니아, 미코바이오메드, 바디텍메드, 팜젠사이언스, HK이노엔, 현대바이오, 진매트릭스, 녹십자홀딩스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1일 코로나19와 엠폭스(원숭이두창·MPOX) 재확산 관련 테마 종목에 대한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평균 주가 상승률이 과도하게 높은 종목에 대해 시장경보조치를 취히고 있다. 또한 전염병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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