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변종에 대한 대응 자금이 없어 무방비 상태였던 아프리카 대륙에 엠폭스 백신이 수일 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엠폭스 변종에 맞서기 위해 엠폭스 백신이 며칠 안에 아프리카 콩고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첫 번째 엠폭스 백신 배송이 완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WHO의 발빠른 행보는 아프리카 지역에 엠폭스 변종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HO 관계자 팀 응웬은 약 23만개의 엠폭스 백신이 즉시 배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유럽위원회와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인 바라리안 노르딕에서 나왔다.
WHO는 협력 기관들이 유엔 보건 기관의 승인을 받기 전에도 엠폭스 백신 구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 아프리카에 보다 신속하게 예방 접종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규칙을 바꿨다.
현재 바이에른 노르딕과 일본의 KM 바이오로직스가 만든 두 가지 엠폭스 백신에 대해 WHO가 긴급허가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백신이 앞으로 2주 안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조사 이머전트 바이로솔루션의 엠폭스 백신을 승인했다. 이 백신은 바바리안 노르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승인된 엠폭스 백신이 됐다.
앞서 WHO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엠폭스 변종이 이웃 국가로 확산하면서 엠폭스를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올해 콩고에서 18,000건 이상의 엠폭스 의심 사례가 보고됐고 629명이 사망했으며 부룬디에서도 150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의 변종 엠폭스가 확산하면서 북유럽 스웨덴, 아시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는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엔 지난 23일 기준 11명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엠폭스 확진자의 유럽, 아시아 확산에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투자유의를 발동한 바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엠폭스 관련주는 HK이노엔, 빌리언스, 현대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진매트릭스, 랩지노믹스, 파미셀,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니아, 씨젠,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노트, 제놀루션, 케스피온, 휴마시스, 세레믹스, 세니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