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박진식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와 그 이외 지역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확산되자 글로벌 백신 연합인 가비(GAVI)와 UNICEF와 같은 파트너들에게 유엔 보건기구의 승인을 받기 전에 엠폭스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됨 에 따라 백신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WHO가 엠폭스 백신을 승인전에 구매할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GAVI는 저소득 국가가 백신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이다. GAVI는 원칙적으로 WHO의 승인을 받아야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덴마크의 바바리안노르딕이 만든 백신과 일본의 KM 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2022년부터 엠폭스 바이러스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120만명이 바바리안 노르딕 엠폭스 백신을 접종했다. WHO는 9월에 이 백신에 대한 긴급 허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지난주 엠폭스 변종이 아프리카 콩고 이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이후 유럽 스웨덴, 파키스탄, 싱가포르, 태국 등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엠폭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바바리안 노르딕은 백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기부된 엠폭스 백신이 다음 주에 아프리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avi의 대변인은 "기부된 백신을 해당 국가에 전달하고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으며 바바리안 노르딕 대변인은 "백신 주문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엠폭스 발병을 통제하기 위해 향후 6개월 동안 약 18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와 엠폭스가 재확산하면서 제약 바이오주가 급등을 반복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지난 16일 엠폭스 관련주는 폭등세를 보이다가 급락하기도 하는 등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급기야 지난 2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테마주의 이상급등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엠폭스 관련주 중 거래량이 높은 종목은 세니젠, 셀레믹스, 케스피온, 파미셀, 녹십자엠에스, 랩지노믹스, 미코바이오메드, 진매트릭스, 휴마시스, 씨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