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백상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는 화엄석경관에서 ‘화엄석경 전수조사 및 학술연구(1차년도) 성과보고회’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여린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전남도청, 구례군청이 함께 하는 사업인 ‘화엄석경 전수조사 및 학술연구’의 첫 해 성과를 알리고 지역 사회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과보고회는 화엄석경의 과거와 현재 상황에 대한 엄밀한 분석은 물론 미래의 복원 및 재현 가능성까지 적극 타진하는 총 5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발표 주제는 화엄석경 석편상의 한자 고석」(이규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화엄석경 복원과정 및 석편 위치 찾기(나유리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 화엄석경 전수조사 현황 및 전망(전국조 고려대장경연구소 학술연구센터장), 화엄석경 보존처리 및 석경판 조립(조경미 팜클문화유산 이사), AI 기반 화엄석경 석편 가상 재조립 복원 기술 개발(안재홍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등 5개다.
이길용 구례군 부군수는 인사말에서 “국내 최고(最高)의 석경으로, 우리 구례의 자랑이자 1990년에 보물로 지정된 국가유산인 화엄석경의 가치를 다각도로 발굴하는 데 힘써 주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다”면서 “앞으로 구례군뿐 아니라 전라남도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엄석경관 관장 우견 스님은 “보물로 지정된 지 오래 됐는데 이제서야 본격적인 연구의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인 상황”이라며 “향후 실질적인 지원까지도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이길용 구례군 부군수 외에도 최성현 구례문화원장, 이창호 구례군의회 의원, 강봉길 구례읍장, 김병로 구례군 경제활력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성과보고회가 끝난 뒤에 석경관 수장고에 들어가 화엄석경을 둘러보면서 다채로운 환담(歡談)을 나눴다.
화엄사 측에 따르면 화엄석경을 둘러본 참석자 사이에는 문화유산인 화엄석경에 앞으로 한층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겠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화엄석경 석편 반환 관련 운동의 대내외적 전개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