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임세희 기자 = 우리은행(행장 조병규)이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Ras Abu Fontas) 담수·발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5.8억 달러(약 8,100억 원)의 해외 인프라 금융 지원을 포함한다.
카타르 수전력청은 지난 10월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남부발전, 스미토모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11월 25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37억 달러(한화 약 5조 2천억 원)에 달하며, 카타르 수도 도하의 Ras Abu Fontas 지역에 2.4GW 규모의 가스 복합 화력 발전소와 50만 톤/일 규모의 담수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된 전력과 담수는 향후 25년간 카타르 정부 소속 수전력청에 판매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중동에서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EPC(설계, 구매, 시공)를 맡고, 국내 금융 기관들이 금융 주선을 하며, 민관 합동 해외 사업 수주단 '원팀코리아'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인 KIND와 협력하여 금융 구조 설계와 대출 주선을 주도하고,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유일의 민간은행으로 대주단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홍콩, 바레인, 두바이 지점 등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대 5.8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주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투자은행(IB)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