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주시는 첨단 바이오산업의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첨단 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 캠틱종합기술원과 협력해 ‘메카노바이오헬스 혁신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인체에 이식되는 3,4등급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를 운영하며, 이를 활용해 학부 과정의 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혁신의료기기의 핵심 분야인 연구개발 및 규제 관련 전문 교육을 올해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메카노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 인력 130명을 양성할 예정이며, 특히 전북대학교는 지난해 메카노바이오헬스 혁신의료기기 마이크로디그리 학부 과정을 개설하고 올해부터 교육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오는 7월부터는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규제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며, 규제 전문가를 효과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융합대학원 학과 개설도 추진 중이다.
규제 전문가는 의료기기 제품의 전주기에 필요한 법적 및 과학적 규제 기준에 따라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는 전문가로, 의료기기의 연구, 개발, 사용, 사후 관리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 인력이다.
시는 의료기기 제품화 과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메카노바이오헬스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시는 지역으로 이전해 온 기업들이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여 전주가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는 바이오 기업들이 자리 잡고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주로 이전할 바이오 기업들이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역 기관과 협력하여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 전주 지역 의료기기 주요 기업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기업들은 내년까지 2년 동안 약 4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지속적으로 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의료기기 기업과의 고용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