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과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를 오는 4월 2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도내에서 접수된 전세사기 피해는 총 1,028건, 피해 금액은 약 95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동부권 피해가 전체의 약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정부 운영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대구 등 6곳에만 있으며, 광주·전남 지역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그동안 전라남도주거복지센터가 상담을 담당해왔지만, 법률과 부동산을 통합한 원스톱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남도는 피해자 접근성과 실질적인 도움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형 주거복지서비스를 마련했다.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전남 동부지역본부 1층 심리상담실에서 열린다.
상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오후 시간에는 요일별로 법률 상담이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변호사, 수요일에는 법무사가 전세사기 관련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변호사 상담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상담을 원하는 도민은 최소 5일 전까지 전남주거복지센터로 예약하면 된다.
법무사와 공인중개사 상담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방문만으로 가능하다.
이번 센터 운영에는 순천지회 소속 법무사, 전남도회 소속 공인중개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민관이 함께하는 주거안전망 구축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남주거복지센터는 전남개발공사가 수탁 운영 중이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법률, 부동산, 행정 등 피해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전남도와 협력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