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선광학교 둘레길이 장애학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산책로로 새롭게 단장됐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17일 광주선광학교에서 학교 둘레길 ‘가람길’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람길’은 학생들 야외활동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산책로로, 내부 공모를 통해 명칭을 선정했다.
‘가람’은 순우리말로 강을 의미하며, 지역 주민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각자의 길을 평온하게 걸어가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선광학교는 지적장애 특수학교로, 약 1만 평 넓은 부지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덕분에 그동안도 인근 주민들 산책로로 활용돼 왔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장애와 비장애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총 6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약 700m 길이 산책로 ‘가람길’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1억 원은 광산구가 주민편익을 위해 지원했다.
산책로는 목재 데크와 흙 콘크리트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됐으며, 가로등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이 공간을 통합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가람길’ 조성을 통해 선광학교가 지역 공동체 구심점이 되고, 특수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사업을 발굴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가람길’이 장애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