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록빛 물결이 넘실거리고, 향긋한 차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지는 이곳 보성에서 2025년에도 잊지 못할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의 약속’을 주제로 보성만의 매력을 담은 8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감으로 만나는 찻잎 향연
보성다향대축제 가장 큰 매력은 차문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직접 보고, 맛보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초록빛 차밭에서 찻잎을 직접 따고, 전통 방식으로 덖은 뒤 차 한 잔에 담긴 시간과 정성을 음미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초록 차밭 한가운데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은 올해 500명 규모로 확대돼 초록 바다를 온몸으로 누릴 수 있다.
전통과 혁신을 잇는 K-Tea 신세계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와 세계 시장을 겨냥해 한층 더 새로워졌다.
K-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K-티 문화 체험관, 말차 칵테일과 로스팅 차 체험, 보성티마스터컵 대회는 보성차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또한 말레이시아 카마탄 페스티벌과 공식 교류 협약을 맺어 세계 차시장으로 도약을 준비하며, 지역 농가와 대기업 카페 브랜드 간 B2B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보성차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가족 모두를 위한 체험형 축제
5월 황금연휴 기간 열리는 만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에어바운스 놀이터, 비눗방울 놀이터, 차밭 보물찾기, 꼬마 기차 운행, 키링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체험 부스가 다채롭게 운영된다.
가족과 연인은 초록 차밭을 배경으로 감성 스냅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고, 카라반 감성 캠핑 프로그램 ‘보성愛물들茶’도 요즘 트렌드에 맞춰 힐링을 선사한다.

초록빛 차밭 속 문화와 감동을 더하다
축제 기간 보성 전역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이 된다.
5월 2일 보성군민의 날에 맞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MBC 가요베스트 콘서트가 축제 서막을 화려하게 연다.
이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보성녹차마라톤대회(5.3.), 만개한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일림산철쭉문화행사(5.3.~5.5.), 남도 소리를 담은 서편제보성소리축제(5.4.~5.6.), 온 가족이 함께하는 보성어린이날 행사(5.5.)가 연달아 펼쳐지며, 5월 내내 보성은 축제 도시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