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부부 1억 5천만 원 기부로 실현
진로 탐색부터 취업 연계까지 기대

신안군 오상채 요리 아카데미 개강…고향 인재 양성·식문화 계승에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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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참가자들이 함께 요리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 = 신안군
아동과 참가자들이 함께 요리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 = 신안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오상채 요리 아카데미’는 지난 18일 안좌면 복지회관에서 제1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안좌면 존포리 출신인 재일교포 오상채·오노리꼬 부부가 신안군사회복지협의회에 1억 5천만 원을 지정 기탁해 추진된 사업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신안 청소년과 주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요리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지역 식재료와 향토 음식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신안 식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아카데미는 진로 탐색과 직업 연결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정을 이수한 고등학교 예비 졸업생에게는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교육과정 입과 기회가 제공되며, 향후 CJ 계열 식품회사 취업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상채 씨는 “지난해 아내와 함께 주민등록증을 받으며 국민이 된 감동을 느꼈고, 그 기쁨을 고향과 나누고 싶었다”며 “이 아카데미가 신안 미래 인재를 키우고 식문화를 지켜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대석 신안군사회복지협의회장은 “오상채 요리 아카데미는 단순한 조리 수업을 넘어 지역 자산을 계승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오상채·오노리꼬 부부는 지난 2024년 11월 22일 각각 1억 원과 5천만 원을 기부하며, 신안군 아너소사이어티 7호(오상채), 8호(오노리꼬) 회원으로 가입했다.

재외국민으로서는 전남 최초 가입 사례로, 이들 나눔 정신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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