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경기도가 LG디스플레이 대규모 OLED 설비 투자를 이끌어내며 경기북부 첨단산업 거점 육성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도는 18일,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 LG디스플레이가 총 7천억 원 규모 차세대 OLED 신기술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파주 LCD 일반산업단지 내 공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2025년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2년간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구축하고, 파주를 OLED 혁신기술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유치가 기존 공간의 효율적 활용은 물론, 첨단기술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다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남양주 왕숙지구에 ㈜카카오 디지털 허브 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 3월에는 화성에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EVO Plant)도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 인프라 구축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동반 성장, 물류와 고용, 지역 상권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주는 이번 투자로 첨단 디스플레이 제조업 중추 거점으로 다시 주목받게 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는 경기북부를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중심지로 전환시키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LG디스플레이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대개조사업과 연계해 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경기 전역 산업생태계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 LCD 클러스터는 2002년 LG디스플레이 전신인 LG필립스LCD와 경기도 간 협의로 조성된 대형 산업단지다.
당시 수도권 입지 제한을 중앙정부와 협력해 해소하고 유치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현재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로 성장해왔다.
경기도는 향후에도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차세대 제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 유치와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