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28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역경제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3억 5천35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8.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수출 실적은 김, 쌀, 오리털 등 10대 주력 품목이 견인했으며, 이들 품목이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은 단연 김이다. 수출액은 1억 7천954만 5천 달러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으며, 전남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 중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다.
수산물만 놓고 보면 비중은 79.6%에 달해 압도적이다. 쌀은 2천773만 7천 달러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나타냈다.
오리털은 1천759만 4천 달러로 20.5% 증가했고, 이는 동남아 지역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복은 1천478만 9천 달러로 꾸준한 수출 흐름을 유지했으며, 음료는 1천307만 1천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가공식품 중 음료의 약진은 향후 수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미역(1천206만 달러), 분유(1천76만 6천 달러), 유자차(719만 3천 달러), 톳(542만 달러), 과자류(397만 8천 달러), 커피 조제품(336만 5천 달러), 김치(319만 7천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과자류, 음료, 김치 등 농산가공품들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해 가공식품 분야 수출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1.7%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10.9%)과 일본(0.8%)도 소폭 상승했으며, 신남방 국가(36.9%)와 유럽 주요국(10.3%) 역시 유의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쌀, 전복 등 핵심 품목뿐 아니라 가공식품 수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수출 지원을 통해 전남 농수산업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