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서산시가 천혜의 자연자원인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국가정원’ 조성 사업에 시동을 걸며, 글로벌 생태관광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산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이완섭 시장, 홍순광 부시장,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전략 수립, 국비 확보 방안, 유사 사례 분석 등이 논의됐다. 서산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충청남도 지방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관련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가로림만 일대를 활용한 이번 사업은 점·선·면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의 생태정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문화·역사·자연 자원을 통합해 지역 특성을 살린 새로운 형태의 정원 모델을 제시한다.
2032년까지 단계별 계획에 따라 지방정원으로 지정받고, 이후 국가정원 승격을 위한 요건(조직, 인력, 운영 실적 등)을 갖춰 전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생태 관광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산 국가정원 조성 시 연간 최대 870만 명의 관광객이 유입되고, 지역경제에 약 539억 원의 직접효과와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가로림만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등과도 연계해,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내년 7월 예정된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결정은 서산시가 해양생태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가로림만은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전국 최초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한 생태 자산을 기반으로 국가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지역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충청남도 및 관련 부처와 협력해 가로림만을 대한민국 대표 생태환경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