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임세희 기자 = 롯데쇼핑이 자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추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ESG 핵심 이슈에 대한 구체적 실행 전략과 성과가 상세히 기술됐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 방식의 도입이다. 이를 통해 ▲제품·서비스 환경영향 관리 ▲품질 및 안전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동반성장 등 5대 중대 이슈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내용과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슈 선정의 객관성을 높였다.
기후 대응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롯데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은 것이다.
롯데쇼핑은 2031년까지 스코프1·2·3 배출량을 2021년 대비 46.2%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태양광 발전, 에너지 효율 설비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3개 점포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전기차 충전기도 1,921기까지 확대됐다.
사회적 책임 강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중소 협력사에 대한 교육과 금융·판로 지원을 확대했으며, 인권·안전·복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출산율 저하 문제 대응을 위해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 ▲아기소망 휴직 ▲남성 의무 육아휴직 등 가족 친화적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으며, 투자자와의 소통 확대를 위한 ‘CEO IR Day’도 정례화했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담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간배당 시행과 최소 배당금 제시 등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도 제도적으로 정비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ESG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경영의 핵심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실행력으로 고객과 사회,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유통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007년 업계 최초로 UN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한 이후,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라는 ESG 슬로건을 선언했다.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으며, 이는 유통업계에서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두 곳만 달성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