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오는 5일부터 도내 해수욕장 54곳을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전남 해수욕장은 깨끗한 수질과 고운 백사장, 남해안 특유 자연경관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해는 여수 웅천·모사금 등 9개 해수욕장이 5일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둘째 주엔 장흥, 목포, 보성, 셋째 주엔 함평, 고흥, 해남, 무안, 영광, 진도, 신안, 마지막 넷째 주에는 완도가 개장된다.
전남도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 해수욕을 위해 총 27억 원을 투입해 샤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감시탑과 안내판 등 안전시설 보강에 나섰다.
수상오토바이, 인명구조함 등 3,718대 안전장비와 271명 전문 인력을 확보해 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백사장과 해수 수질에 대한 환경 점검도 사전에 완료됐다.
개장 기간 동안 해수욕장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수 웅천, 고흥 남열해돋이,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9곳에서는 카약, 카누, 서핑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함평 돌머리,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에서는 바지락, 장어, 새우 등 갯벌 생물 잡기 체험이 마련된다.
특히, 해양치유 명소로 알려진 완도 신지명사십리는 12일 개장일에 맞춰 맨발걷기, 크로스핏 대회, 치맥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개장 기간에도 모래 예술 전시, 플라잉보드쇼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가 이어지며, 16개 테라피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에서는 실내 휴식과 건강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고흥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에서는 26일부터 이틀간 드론 공연, 드론 낚시대회, 드론배송 시연 등으로 구성된 ‘드론섬머 비치페스타’가 열린다.
장흥 수문 해수욕장에서는 바닷가 야경과 함께하는 한여름밤 해변 달너울음악회와 북콘서트가 펼쳐진다.
해남 송호 해수욕장은 얕은 수심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특징인 가족 휴양지로, 올해는 수상·샤워용 휠체어, 휠체어용 파라솔 진입로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새롭게 마련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해수욕장을 찾을 때는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켜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길 바란다”며 “올여름엔 전남에서 청정한 자연과 함께 레저·치유·문화가 어우러진 진정한 피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