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장성군이 지난 17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며 군민 보호에 나섰다. 오전 10시 호우주의보에 이어 낮 12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군은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단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17일 오후 7시 기준, 장성군 평균 강수량은 208.1mm에 달했고, 삼서면에서는 264.5mm의 극심한 강우가 관측됐다. 시간당 30mm에 이르는 강한 비와 천둥번개가 동반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 오전까지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장성군은 13개 대응 부서와 각 읍‧면장이 참여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기상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군은 인명피해 우려지역, 재해취약시설, 하천 인근 공사장, 황룡강변, 지하차도, 관광시설 등을 '호우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각 부서별로 책임 관리를 강화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는 마을 이‧반장과 재난도우미, 마을안전지킴이를 투입해 주민 대피를 안내했으며, 옹벽과 축대, 도로 비탈면 등 붕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은 출입을 통제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황미르랜드 전망대와 온누리어린이집 입구 등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자, 군은 즉시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전 군민에게는 기상특보와 행동 요령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실시간 전달하고 있다.
배수펌프장에는 담당자를 상주시켜 빗물 처리 상황을 점검 중이며, 하천 주변과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 금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이날 장성군 외곽인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 주변에서는 일시적인 침수 피해가 발생해 군은 직매장 운영을 24일까지 중단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그 외 피해 상황은 현재 파악 중이다.
김한종 군수는 “기록적인 폭우 상황에서 최우선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