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당진시가 ‘청정수소 생산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24개 기관과 함께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초 7월 29일 열릴 예정이던 협약식은 집중호우로 인한 지역 피해를 고려해 서면 협약으로 전환됐다. 이번 협약에는 충청남도와 당진시를 중심으로 단국대, 세한대, 신성대, 호서대 등 지역 대학,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연구기관, 그리고 현대제철,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민간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롯데케미칼, 어프로티움, 로우카본, 원일티엔아이 등 수소기술 기업과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에어레인, 미래엔서해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들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공공·민간·학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다각적 체계가 구축됐다.
산업부가 주관하는 수소특화단지는 수소 관련 산업이 밀집된 지역을 지정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진시는 이 가운데서도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다. 송산2일반산단과 석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약 15km 반경 내에 수소 관련 인프라를 집적해 국내 최초의 무탄소 수소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추진 과제로는 ▲암모니아 수입 및 저장시설 ▲수소 추출을 위한 크래킹 플랜트 ▲수소 배관망 구축 ▲수소 충전소 설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대학과의 협업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오는 8월 14일까지 ‘수소 특화단지 육성계획서’를 산업부에 제출하며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며,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당진이 청정수소 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참여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수소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