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가을철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배구, 철인3종 경기, 바둑, LPGA 등 세계적인 대회가 줄줄이 열리면서 전남 전역이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 프로배구부터 철인3종까지 ‘열정의 무대’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여수 진남체육관에서는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진행된다. 남녀부 14개 V리그 구단과 초청팀 2개가 참가해 16일간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평균 3천 명의 관중을 예상할 때 약 82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 구례에서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개최된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900여 명의 철인들이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2km로 이어지는 226km 풀코스를 완주하며 강인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상위 완주자에겐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주어진다.
◇ 바둑과 골프, 지적 매력과 세계적 무대 결합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안·영암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열린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맞붙고, 아마추어까지 포함해 총 1,100여 명이 참여한다. 해외 선수단은 남도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체험하며 바둑과 지역의 매력을 동시에 알릴 예정이다.
10월 16~19일에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국내 유일의 LPGA 정규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선수 8명이 총상금 230만 달러를 두고 경쟁하며, 5~6만 명의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 효과와 스포츠 관광 시너지 기대
이번 가을 전남 곳곳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에는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지역 전반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생활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나아가 국제대회 운영 경험은 향후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도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 전남은 세계적 스포츠 열정과 남도 관광의 매력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라며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전남이 스포츠·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