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 7일까지 3박 4일간 몽골 공식 방문을 통해 기후위기 공동 대응과 통상·농업·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남도 최초 몽골 방문으로, 울란바토르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비롯해 농업기술 협력, 관광홍보, 문화교류, 수출상담회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방문의 핵심 성과는 울란바토르시와의 우호교류 협약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5일 울란바토르시청에서 아마르투브신 암갈란바타르 부시장과 협약을 맺고, △통상·산업 △농업·축산 △교육·청년교류 △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한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남의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몽골의 다양한 작물 재배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한 농업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첫 일정으로 진행된 ‘우호의 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상징적 행사로, 최근 황사 발생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또한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형 문화행사와 청정 관광자원을 홍보한 전남 관광설명회에는 몽골 관광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는 몽골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연간 5천 명 이상 몽골 관광객을 유치하는 목표도 세웠다.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과 울란바토르시가 공동 주최한 ‘2025 한국주간’ 행사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 공연과 타악그룹 얼쑤의 난타공연 등으로 현지인들 관심을 끌었으며, 공예 체험 부스 운영도 인기를 모았다.
한편 전남 유망 중소기업 15개사가 참여한 수출상담회에서는 5개 기업이 계약을 체결하고 현장 판매액이 약 3만 달러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과 울란바토르는 기후위기 대응, 경제·관광 교류, 농업·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남이 아시아 협력 중심지로 도약하고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