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페어] 오주진 기자 =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개막 2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주최 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목표인 40만 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엔날레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개막 이후 목포, 진도, 해남 일대 전시장에는 매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18일 기준 방문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조선 후기 수묵 거장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가 321년 만에 최초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전통 수묵을 넘어 영상·설치·미디어아트 등으로 확장된 작품들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장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인기다. 목포 문화예술회관의 ‘수묵 비치코밍 아트’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의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 요소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 해외 문화예술 관계자는 “한국 수묵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매우 인상적”이라며 “국제적이고 세련된 기획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관람객들 또한 “수묵이 이렇게 흥미로운 예술일 줄 몰랐다”며 신선한 경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올해 비엔날레 성공을 입증한다”며 “지난 회차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세계 유일의 수묵 비엔날레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되며, 국내외 작가 83명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수묵 작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학술 심포지엄, 교육 프로그램, 전남 전역의 기념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되고 있다.